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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끼와 보낸 폭염

  • 관리자 (appkorea108)
  • 2018-08-06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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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끼와 보낸 폭염

                                                                                                                         김 휘 석


2018년8월4일. 오늘도 우리시가 주변지역에 비해 가장 더웠다는 뉴스를 TV가 전하고 있다.
광양은 35c이고 이웃지역은 31ㅡ34c이다
며칠전에는 39도 가까이 올라간적이있다.
이 무더위가 벌써 28일째인가?
그런데 앞으로 10일 정도는 더 계속 된다고 하니 무려 40여일간의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
금년의 폭염은 111년만이라고 하지만 금년만 특별한 경우가 아닐수 있다는 기상학자들의 의견이 우리를 더욱 무덥게 한
지금의 폭염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NHK를 통해 보도 되고 있는 일본도 우리보다 1 ㅡ2도 더 높은 폭염에 혼나고 있다.
유럽은 더 심하다
40c를 훌쩍 넘은 48도를 보도하고 있다 일본총리는 TV에 나와 전기료 걱정 하지 말고 에어콘 사용하라 한다
우리나라도 20%정도 전기료를 감면 해준다는 정부 발표가 있지만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폭염보다 더 겁나는 것이 전기료이다
우리 광양은 왜 이렇게 더울까?
광양만 전역에 조성된 공단의 영향일까?
아니면 북쪽에 병풍처럼 늘어선 높은 산이 기류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일까?
기상학이니 대기오염이니 하는 문제에 대해 사실 나는 깊은 지식이 없다
그러나 몸이 느끼는 충격은 있는 그대로 전달 되고 있슴을 자각 할수있다
며칠전 한 지역신문이 광양만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대해 보도 한 것을 보았다
대규모 오염원이 광양만에는 세개나 되고 20여Km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내용으로 기억하고있다
그런 가운데 황금지역에 들어온다는 목질계 화력발전소가 걱정을 더 보태고 있다.
발전소가 유발 할지도 모르는 대기오염도 걱정 되고 이로인한 시민 여론의 분열과 갈등은 더 큰 걱정거리다
개인적 소망은 취소 되었으면 한다
공해 없는 공장이 어디 있는까?  이렇게 말하면 공연한 염려라 할지도 모른다.
발전소 하나만 있다면 대수롭지않게 여길수 있겠으나 기왕의 많은 오염원에 또 하나를 보태면 그 피해는 같은 비율의
증가랄수없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염려다.
나는 공기가 좋을 것으로 생각 되는 봉강이나 옥룡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땅값이 너무 비싸 돈 없는 나에겐 꿈 같은 일이다.
그래도 목질계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 구례 구안실쪽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내 자식과 손자들이 공기 나쁜 곳에서 살아가는 것을 내가 미리 대비해 주고 싶다 .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빠젔다
다시 폭염 이야기를 더 해 보자
아내와 둘. 20평짜리 작은 집에 살면서 하루 종일 에어컨 밑에서 맞 처다보고 있기는 견디기 싶지 않은 일이다
여섯시반쯤 서천변에 나가 한시간 정도 운동도 하고 동호인들과 활짝 웃을수 있는 이야기도 나누다 보면 굳은 몸이
풀린다
몸을 풀었으니 이제 더위에서 멀리 도망 가는 일을 해야한다.
멀리 도망 온 곳이 시립중앙도서관이다
도서관으로 피서를 오는 사람은 나만은 아니다
자리는 대부분 찻다
물론 단순히 피서만이 목적은 아니다
꼭 읽어보고싶은 책이 있어서였다
작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나 일본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히루끼의 작품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무라카미 하루끼는 나와 같은 49년생 이라는 것 때문에 왠지 친근감이 든다
작년에도 이사람은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거론 된 꽤 유명한 작가다
소설과 함께 수필집 몇 종류가 있는데
수필집 한권을 골라 잡았다
삽화 라든지 책장 넘어가는 재미에 도움이 될만한 여백도 없는 시커먼 책장 뿐이다.  볼륨도 두꺼워 다 읽을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마침내 한권을 뗏다
이 사람은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수재이기는 하지만 여러방면에 박식함을 엿볼수있다
음악이나 영화 같은 분야 이야기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어렵다
출생은 교토에서 했지만 고베가 출신지라 말하는 작가는 고베의 음식을 글로 맛갈스럽게 소개해 준 것이 퍽 인상 깊었다
이사람과 나는 나이 말고도 또 같은점이 있었다
맥주를 즐기는 것이다
딸이 박스채 사다준 캔맥주를 몇개씩 냉장고에 넣어놓고 산에 갔다온 뒤에 샤워를 하고 하나씩 꺼내 먹는 맛이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행복감을 준다
좋은 피서 일수 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읽으며 보내는 피서보다는 못하다
좋은 피서 방법을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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